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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하고 관찰하며 자연스레 배우는 봉화산숲키움터
앞장선 아이들이 흙 언덕에서 미끄럼을 타고 나뭇가지를 잔뜩 모아 집을 만드는 동안 교사들은 어쩐지 뒷집을 진 채 가만히 보고 있다.
보편화된 수업과 달라 낯설지만 매력적인 풍경에서‘아이가 자발적으로 익히고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봉화산숲키움터의 교육이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취재 장윤선기자 사진 배승진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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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에서 스스로 자라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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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던 하늘이 가을의 청명함으로 변하던 오전, 봉화산숲키움터 아이들은 교사들과 함께 숲으로 향했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지칠 법도 하건만 힘들다고 칭얼대는 아이는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특별한 안내가 없어도 자연스레 목표 지점에서 멈춘 아이들은 제각기 놀이를 시작한다. 언뜻 보면 놀 거리 하나 없어 보이는 자연 그대로의 숲이지만 아이들은 송골송골 땀까지 맺혀 가며 신나게 논다.

봉화산숲키움터의 아이들에게서는 그동안 만난 아이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커다란 카메라와 낯선 어른의 방문에 뒤로 숨거나 큰 눈을 끔뻑이며 겁내기 일쑤였던 아이들과 달리 나뭇가지를 들고 와 집을 지어 선물하고 불룩한 주머니 속 도토리를 선뜻 내어 준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 속에서 주체적이고 책임감 있게 자라 온 덕분인지 새로운 환경을 겁내거나 피하지 않고 선뜻 다가오는 모습이 신기하고 기특하다.

봉화산숲키움터는 1년 365일, 4계절 그리고 매 순간 달라지는 자연 그 자체가 바로 교육 과정이다. 아이들은 문서화된 교육 방식에 따라 정형화된 수업을 받는 대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숲으로 놀러 나간다. 그날 놀고 싶은 장소도, 하고 싶은 놀이도 아이들이 직접 정한다. 주어지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한 요즘 아이들답지 않게 자신이 바라는 점을 씩씩하게 잘 말한다. 김정실 원장은 바로 그것이 봉화산숲키움터의 목표라고 이야기한다.

“봉화산숲키움터는 아이들이 행복한 공간이에요. 마치 시골 생활처럼 흙바닥에서 뒹굴고 자연과 호흡하며 몸에 좋은 먹거리를 먹고 신나게 노는 곳이죠. 교사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장만 마련해 주면 충분해요. 아이들에게는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는 능력이 내재돼 있거든요. 아이들이 잠재된 역량을 끄집어 내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신감 있게 제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들은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책임질 줄 아는 태도를 배워야 하죠. 아이들은 숲에서 친구와 다투고, 사과하고, 다시 함께 놀며 갈등을 스스로 해결해요. ‘미안해’와 ‘괜찮아’를 스스럼없이 내뱉는 연습을 통해 문제를 가볍게 털어내다 보니 몸은 물론 마음마저 아주 건강해지죠.”

봉화산숲키움터의 아이들은 그날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스스로 결정하고 놀잇감도 잘 찾아낸다. 탐색하고 관찰하며 할 일을 직접 정하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함께 어떤 일에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도 얻는다. 덕분에 아이들은 한 살 더 먹는 새해를 좋아한다. 형이나 언니, 오빠가 되어 동생들을 더 잘 도와줄 수 있는 역량이 생긴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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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이 말하는 ‘숲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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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실 원장은 숲 교육은 곧 ‘힐링’이라고 말한다. 
성인들이 치유를 위해 숲을 찾아가고 삼림욕을 즐기듯 아이들에게도 숲은 치유의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영유아기 아이들은 많이 움직이고 뛰는 게 정상이에요. 하지만 우리나라 유아 교육 기관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아요. 그래서 기관에 다니면서 힘들어하거나 불편해하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죠. 숲 교육이 왜 필요하고 어떤 점에서 중요한지에 대해 말하자면 아주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대답은 아이들의 마음이 편해진다는 거예요. 아이들은 숲에서 마음껏 소리 지르고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가지고 놀면서 긍정적으로 에너지를 발산해요. 이런 과정을 통해 정서가 안정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간답니다.”

아이들에게는 전인적 발달이 중요하다. 기관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 역시 영역을 나누어 구분했을 뿐 결국 오감을 자극해 통합 성장을 돕는 것이 목표다. 숲에서는 인위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정해진 활동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탐색하고 놀며 때로는 실수하고 다시 회복하는 모든 과정을 통해 전인적 발달이 절로 이루어진다. 정해진 프로그램 대신 본인이 원하는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어 집중력과 몰입도가 높아지는 것도 큰 장점이다.

숲에서의 성장이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처음 숲에 가는 아이들은 오르막길에 지쳐 투정을 부리고 갑작스러운 등산으로 인해 앓기도 한다. 하지만 교사들의 든든한 지지와 격려로 시련을 극복한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자라 지구력이 좋아지고 성취감도 느낄 줄 알게 된다.

엉덩이에 흙이 잔뜩 묻은 옷가지와 함께 돌아와 “오늘 신나게 놀았어!” 하고 말하는 아이를 보며 때때로 너무 놀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는 학부모도 있다. 그러나 김정실 원장은 아이들의 모습이 어른들의 우려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숲에서 마냥 놀기만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어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아이들은 마구마구 성장하는 중이랍니다. 나뭇잎과 나뭇가지를 모아 글자를 만들며 언어를 배우고 도토리를 주우면서 수 개념을 익히는 식이죠. 정해진 프로그램 안에서 ‘교육받는다’고 인식하는 아이들과 달리 노는 과정에서 언어나 수 등 발달에 필요한 개념을 자연스레 익힌다는 점이 다른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아이가 옷이 더러워져서 돌아온다면 ‘오늘도 신나게 잘 놀았구나!’ 하고 칭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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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진의 부단한 노력의 결실 ‘야간 활동과 들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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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숲키움터는 요일별로 활동 주제를 나눈다. 월요일은 예배와 음악 활동, 화요일은 자연물을 이용해 노는 생태 활동, 수요일은 질경이 선생님이 찾아와 다양한 탐색 활동을 한다. 목요일은 텃밭 활동을 하고 금요일은 격주로 야간 활동과 들살이를 하거나 요리 활동을 하는데 이 중 아이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건 단연 야간 활동과 들살이다.

야간 활동은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놀다가 돌아가는 활동으로 저녁때가 되면 학부모가 아이를 데리러 온다. 오후 3시까지는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활동을 하고 그 이후부터 요리를 해 먹거나 게임을 하면서 마당에서 자유롭게 논다. 어떤 날은 헤드 랜턴을 끼고 야간 산행을 한 후에 마무리로 캔들파이어를 한다. 미리 준비한 판에 아이들이 촛불을 하나씩 점화해 꽂으면 커다란 모양의 하트가 완성되는데 이때 교사들이 그 의미를 설명해 준다. 한 명일 때는 불의 밝기가 약하지만, 친구들이 마음을 모으면 환하고 커다란 빛이 되어 큰 사랑을 완성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아이들은 차분히 하루를 마무리한다.

‘들살이’는 1박2일 캠프로 대개 자연휴양림에서 이루어진다. 겨울에는 눈썰매나 얼음썰매를 타거나 빙어잡이를 하고 여름에는 갯벌에서 놀다 오거나 캠핑장 텐트에서 하룻밤을 자고 오기도 한다. 아이들이 즐길 만한 것들이 충분히 있으면서 안전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장소를 선정하고 들살이를 준비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봉화산숲키움터의 교사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아이들과 함께 기쁘게 기다린다.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한 부분이 바로 그 점이에요. 아무리 좋은 활동이라도 선생님들이 힘들어하고 그만 하자고 하면 사실 활동을 지속할 수 없었을 거예요. 저 혼자 밀고 나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비록 몸은 피곤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해 주시고 아이들과 함께 즐겨 주셔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원래 세 번이었던 활동이 다섯 번으로 는 것도 선생님들이 요구한 일이에요. 아이들이 들살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본 선생님들이 활동 횟수를 더 늘리자고 제안해 이렇게 자주 진행하는 거거든요. 선생님들의 이런 정성과 노력 덕분에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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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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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며 옷은 더러워져도 오희려 아이들의 마음은 깨끗해져요.”

Q ‘봉화산숲키움터’를 시작하셨나요?
제가 봉화산숲키움터를 시작하게 된 건 ‛청계산숲자람터’ 이사장님 덕분이에요. 그보다 앞서 어린이집에 있을 때는 주로 프로그램 위주의 활동을 했는데 숲에서 마음껏 놀게 해 보니까 아이들이 아주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언어가 늦고 고집이 센 아이들이 단지 숲에서 자유롭게 놀았다는 이유만으로 짜증이나 공격성이 줄고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직접 눈으로 효과를 확인하고 나니까 아이들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숲이라는 환경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어요. 사실 실내에서는 한계가 있잖아요. 저희도 실내 공간에는 책상이랑 의자가 있으니까 넘어지면 다칠 수 있어서 걸어 다니도록 하는 편이거든요. 저는 아이들이 숲에서만 가능한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음대로 소리 지르고 끊임없이 나무도 타면서 에너지를 발산하고 내적 욕구를 충족하고 나면 ‘∼을 해 보자’ 하는 제안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어떤 것이 있나요?
많은 사례가 기억나지만 가장 인상적인 하나를 꼽자면 다른 기관에서 받아 주지 않아 봉화산숲키움터에 온 아이가 생각나요. 온종일 울고 떼쓰는 건 기본이고 다른 아이들을 물고 꼬집고 때리니까 다른 기관에서 모두 퇴짜를 놓은 모양이에요. 저는 그런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회복하고 건강하게 커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아이를 받아 주었죠.
처음에 그 아이는 학부모와 분리하고 나면 종일 울어서 제가 산에도 업고 올라가고 다른 부모와 상담할 때도 업고 있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울음이 줄더니 한 1년 후에는 동생들을 도와줄 만큼 멋지게 성장했어요. 아이가 대화를 통해 의사소통할 수 있고 감정도 조절할 줄 알게 되니까 아버님과의 사이도 좋아졌다고 해요. 어머니께서 아이의 변화로 인해 행복해졌다며 아주 만족해하셨는데 그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저와 같은 생각으로 숲 교육을 진행하는 기관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사실 지금도 많은 숲 유치원이 있긴 하지만 간헐적으로 숲 체험을 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아이들이 숲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배우는 것들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아이들이 충분히 얻어 갈 수 있도록 우리와 같은 기관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관심 있는 분들께는 언제든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실질적으로 숲 유치원을 시작할 때 장소를 봐 드린다거나 조언해 드리면서 이런 기관이 확장되는 데 기여하고 기회가 된다면 후진도 양성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또 요즘은 육아뿐만 아니라 육아와 일의 병행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분이 상당히 많아서 어머니들을 위한 공간도 숲에 마련하고 싶어요. 가볍게 차 한잔 마시면서 수다 떨듯이 육아나 개인 상담을 하는 거죠. 부모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법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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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유치원 트렌드가 크게 변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정형화된 유치원 및 유아원 이 5~7세 아이들의 유일한 학습창구였다면, 요즘은 다양한 테마를 가진 영어유치원이나 사립유 치원 등이 개원, 학부모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요즘은 대 자연속에서 아이들의 자립심을 키워줄 수 있는 '숲 유치원'이 인기다. 숲 유치원은 계절에 따라 텃밭도 가꾸고 아이들이 종류별로 다양한 산을 경험, 대자연 속에서 자신감과 건강한 신체도 기를 수 있어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와 관련해 봉화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중랑구 유치원 ‘봉화산숲키움터’는 만 2세에서 만 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일 숲에 나가 자연을 체험해보는 독일형 숲 유치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봉화산숲키움터는 교사들이 주가 아닌, 아이들이 주가 돼 유치원 교육이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 다. 이곳은 교사들이 만든 프로그램이나 수업 보다는 매일 아침 간단한 모임을 통해 아이들이 그날 가고 싶은 산을 정해 그곳에서 각자가 원하는 놀이를 주로 하게 된다. 
 
아이들은 오전에 주로 산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며, 오후에는 키움터 안이나 마당, 공원 등에서 각 자 자율적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숲에서는 주 1회 숲해설가 선생님이 방문해 아이들에게 숲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숲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재미있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봉화산숲키움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숲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자연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 주 목 표"라면서 "산에서 놀 때는 일체 인위적인 놀이감이나 놀이를 제공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찾아내 창의력 증진에 도움을 주려 한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산은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다칠 수도 있는 법. 숲유치원은 이러한 조건이 오히려 아이들 스스로 대처능력이 생기고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키움터 관계자는 "숲 활동에서 아이들이 간혹 넘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교사가 특별히 일으켜주지 않는다"면서 "스스로 일어나게 격려해주고 아이들이 교사에게 도와달라고 직접 표현할 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아이들의 자립심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숲에서 서로 잡아주고 끌어주며 자연스럽게 배려심도 커질 수 있다. 또한 과자나 인스턴트 음식은 전혀 제공하지 않고 전통음식과 건강식 위주의 간식을 준비해 아이들의 건강도 책임지고 있는 점이 특징. 
 
이밖에도 키움터는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 교사 대 아이 비율이 타 기관에 비해 높은 편이다 (1:10) 또 월 1회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등 인근 높은 산으로 도시락을 싸서 산행을 떠나기도 하며, 격월 로 1박2일 캠프를 떠나 부모와 떨어진 생활을 경험, 자립심과 독립심을 길러주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숲유치원은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을까. 과연 만 5세까지 학습을 시키지 않고 계 속 자율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해 봉화산숲키움터 관계자 는 “졸업 후 아이들의 생활을 지켜본 결과, 선행학습을 한 아이들과는 달리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흥미로움에 집중력도 좋아지고 장기적으로 더 좋은 성적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숲유치원은 졸업 후에도 키움터를 찾는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 교실도 운영 중이다. 이곳 졸업생을 둔 학부모 A(여/38)씨는 "외동아들이라 이기적이거나 배려심없게 자라진 않을까 걱정 돼 숲유치원에 입학시켰었다"면서 "아들이 입학 후 눈에 띄게 배려심과 협동심이 늘었다. 아동아 토피도 앓고 있었는데 자연 속에서 매일 건강식을 먹다보니 피부병도 치료됐고 면역력이 좋아져 서 수시로 앓던 감기도 잘 걸리지 않는다. 너무 만족스러워 주변에 많이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봉화산숲키움터는 오후 3시까지 운영되며, 종일반은 오후5시 까지 운영 중이다. 
숲유치원의 유아교육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숲유치원.com)를 방문하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팀/ 대한민국No.1 문화신문
<저작권자ⓒ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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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산 숲키움터 김정실 원장 (사진=손선근 기자)
▲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숲 속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돋보입니다. 숲키움터를 운영하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아이들마다 각자 개별성 존중을 해주고 아이들의 성향, 기질, 정서적·심리적 상태에 따라 어떤 도움이 가장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연령대별로 나누지 않고 혼합반, 장애통합반으로 운영함으로서 요즘같이 외동이 많은 아이들에게 형제애를 느끼게 하여 배려심과 사회성, 위계질서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로 인성입니다. 핵가족이 많은 요즘 시대에서 아이들은 사랑받는 것이 익숙해서 자기중심적이며 때론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자립심이 부족하고 수동적인 성향을 가지게 됩니다. 

숲키움터에서는 어릴 때부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느끼고 인식하게 함으로서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어떤 환경이나 문제에도 위축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나갈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길러주기 위해 가장 힘쓰고 있습니다.

손선근 기자 / 이용준 기자  startofdream@naver.com
<저작권자 © 업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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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부부의 관심사는 온통 자녀양육으로 쏠리게 된다. 우리 아이가 인성이 바른 아이, 재능이 많은 아이,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은 당연지사다. 때문에 특성화된 유아교육기관이나 학원 등에 보내는 등 일찍이 선행학습을 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자연에서 뛰노는 것이 아이들의 신체발달, 정서발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등이 등장하면서 ‘숲 유치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봉화산에 자리한 '봉화산숲키움터'는 사시사철 생명이 피고 지는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마음껏 뛰놀며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형식의 학습을 통해 신체적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새로운 환경이나 문제에 직면하더라도 슬기롭게 해결해나갈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즉, 우리 아이의 몸 건강과 마음 건강까지 모두 책임지는 공간인 셈이다.

피플투데이는 숲 향기 가득한 봉화산숲키움터에 방문해 김정실 원장과 자연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과 그의 교육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열린 공간, 열린 마음으로 숲 교육의 장을 열다

봉화산숲키움터와 같은 '숲 유치원'은 1968년 독일에서 최초로 세워져 학부모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추세다. 모든 교육과 활동이 숲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하루 종일 숲에서 걷고 뛰고 놀며, 온전히 숲을 느끼고 만나는 경험을 한다.

김정실 원장이 숲과 자연을 교육의 공간으로 선택하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존재한다. 일반 유아교육기관에서보다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아이들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데 탁월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

"사람은 각자 다른 재능과 각자 다른 색을 지니고 태어나기 마련인데, 어린 시절부터 짜여진  교육의 틀 안에 맞추게 되면 아이들이 지닌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일반 어린이집에서 교사부터 원장까지 유아교육에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느끼던 보람은 사라지고 회의감만이 들기 시작했어요. 이후 과감하게 운영하던 어린이집을 접고, 총신대에서 사회복지공부를 하다가 연이 된 원장님의 권유로 
숲 유치원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4년 동안 원장님과 함께 일을 하면서 언어 발달이 늦거나, 경증 장애가 있는 아이, 마음이 닫혀있는 아이 등의 아이들을 돌보았어요. 자연 속에서 함께 노는 것만으로도 치유를 받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것이야 말로 제 남은 삶 동안에 해야 할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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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개입이 주체적인 아이로 성장시킨다

이렇듯, 봉화산숲키움터는 김정실 원장의 교육 방침 아래 교사들이 주가 아닌, 아이들이 주가 되는 교육을 실시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일을 정하고, 의견을 내어 또래 친구들과 의견을 조율하면서 갈등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제시하는 등 사회질서를 배우고 주체성을 배워가는 것이다. 

예컨대, 만들기를 하나 하더라도, 모두가 같은 재료, 같은 방식으로 완성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들고 싶은 것을 정하고, 산과 들에서 재료를 직접 구해 꾸미고 완성하도록 도우며, 교사의 주도하에 활동을 진행하게 되더라도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존중해주는 선에서 활동을 진행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지만 캠핑장이나 자연휴양림에서 야영을 즐기는 ‘들살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평소에는 할 수 없던 체험을 통해 독립심은 물론 포용력과 탐구심, 관찰력 또한 성장시킨다.

"오로지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학습을 지향하다보니 일각에서는 선행학습에 대한 걱정을 많이들 하십니다. 
하지만 공부도 기초체력과 집중력, 지구력, 자기주도력 등이 뒷받침 될 때 스스로 해 나갈 수 있어요. 
자연에서 놀다보면 이 모든 것들이 자연스레 체득이 되지요. 선생님들의 동기유발과 또래 친구들의 인정을 받으며 성취감도 느끼다보면 웬만큼 어려운 것들도 용기를 내어 도전하게 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학교에 가서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려도 금세 적응하고, 새로운 공부에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스스로 키움터에 오고 싶어 하고, 예민하고 짜증 많던 아이들도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게 눈에 보이니 학부모님들도 굉장히 놀라워하고 만족해하십니다."

현명한 육아, '부모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김정실 원장은 키움터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부모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검색이 일상이 된 시대에서 아이를 잘 키워보기 위해 많은 육아정보를 수집하고 또 아이에게 적용해보기도 하지만 영 효과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또, 방대한 양의 정보를 과하게 수용할수록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어하고, 부모도 부모대로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김정실 원장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육아코칭을 학부모에게 제공하면서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자 한다. 

"아무래도 키움터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보니 가정에서의 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두 생활공간에서의 교육방식이 전혀 다르면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하며 더 힘들어지고,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라면 가정에서의 교육이 뒷받침 되어야 행동 수정에도 수월해지겠지요. 실제로 아동발달센터나 심리치료센터에 다니는 아이들, 또래보다 발달이 늦은 아이들이 키움터에 많이들 찾아오시는데요. 오랜 시간 센터를 다녀도 차도가 극히 적었던 아이들이 숲 유치원인 키움터에 와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입니다. 교육자로서도 굉장히 뿌듯하고, 감동적인 순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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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 모두를 보듬어줄 공간 마련하고파

이처럼, 요즘의 아이들은 신체적 측면에선 과거보다 더 나아져가지만 내면에 상처가 많은 아이들은 점차 늘어만 간다.
때문에 아동발달센터 등을 방문해 상담을 받고 문제 행동에 대한 수정을 받지만 하루에 한 시간만으로 결코 아이들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알아차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문제를 보일 때에는 그 기저에 부모의 영향이 지대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현재 상담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김정실 원장은 앞으로 '숲 놀이상담센터'를 열어 아이는 물론 부모의 마음을 보듬어주며 올바른 육아의 길로 이끌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자녀가 귀한 아이들은 사랑받는 것이 익숙해서 자기중심적이며 때론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자립심이 부족하고 수동적인 성향을 가지게 됩니다. 부머의 눈에는 아이가 너무나 유약해보이겠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강인하다는 것을 알고, 실패를 통해 성장의 기회를 얻는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건강한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해야 가정에도 행복이 찾아오는 법이다. 키움터를 통해 배출된 내면이 건강한 아이들의 사회에 나간다면 세상에도 건강한 인재들은 늘어갈 것이다. 김정실 원장의 노력이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한 자양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Profile
총신대학교 졸업
상계제일선교회 원장
상계제일어린이집 원장
청계산어린이집 원장
청계산 숲 자람터 원장
국제 신학대학원대학교(목회학 석사)

박예솔 기자 yesall4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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